내가 초등학생때 플레이 했고 취업 직전에 잠깐 5차전직 찍기 위해 플레이 했던 메이플스토리.
브금이야기를 잠깐 해본다.
– 로그인 BGM 이야기 –
나하고 비슷한 세대인 사람들이 초딩때 메이플을 했으면 아래 BGM이 나오는 로그인 화면이 반겨줬을 것이다.
주사위 던져서 스텟 4,4를 맞추느라 고생했던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때 서버가 터지거나 ID/PW를 까먹어서 찾느라 애먹을 때 이 아늑한 BGM을 오랫동안 들었을텐데 이거 의외로 엄청 길다. 물론 이걸 다 듣는 날은 그날 게임 거의 못한 날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내가 이후 5차전직이 나올 때 플레이 하던 시절은 아래 BGM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때도 서버 접속 안 되서 이리저리 광클하던 날은 브금 한사이클 다 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재생 시간도 짧으니 더욱 끝까지 듣긴 쉬웠다. 연속 재생되는 구조라 쉽게 못 깨달을 수도 있지만.
– 루디브리엄 BGM 이야기 –
브금BGM 이외에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BGM은 루디브리엄 BGM일 것이다.
중딩때 메이플 접을 때까지 루디브리엄에서 살다시피 했으니 애착이 많이 갔고 컴백하고 사냥터 별 레벨 제한이 변경될 때 딱 루디브리엄에서 시작했으니 말이다.(이래서 인생은 아무도 모르지<<<)
루디브리엄은 배타고 들어가는 브금부터 동심을 자극했다.
이땐 실제 시간으로 15분이나 걸렸으니 같이 가는 사람들끼리 수다 떨거나 잠깐 알트+탭 누르고 인터넷 보거나 등등등 딴짓 하다 보면 도착해있었다. 당연히 한 사이클은 그냥 다 들었다.
루디브리엄 마을 BGM도 동심을 자극한다.
장난감 왕국에 시간이 멈춘 마을 답게 모든 시민들은 멈춘 시간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지하 시계탑에는 무시무시한 보스몬스터 -파풀라투스- 가 살고 있어서 이를 노리는 유저들이 나타나고 그렇게 파풀라투스는 동네북으로 전락해 아이고난 마을이기도 했다.
그 시계탑으로 가는 BGM은 동심이 아닌 신비함으로 변하는 느낌을 자아내는데 이때 BGM도 들어보면
빅뱅패치 이전 30~50 레벨 대(특히 클레릭) 유저들이 자주 사냥하던 곳이다.(나는 느려터진 틱톡들을 싸그리 학살했지) 이 브금은 더 깊고 레벨이 높은 몬스터 출현지역으로 가면 아래 BGM으로 바뀐다.
개인적으로 뒤틀린 시간의길 3,4 BGM을 좋아한다.
그렇게 맨 마지막 파풀라투스가 나오는 곳 직전에서는
이런 브금들도 나오게 된다.
마지막 마을 최종보스인 파풀라투스를 잡으러 가면
실상은 저렙땐 몬스터카니발이나 주구장창 했지만 나중에 레벨이 올라 파풀라투스 솔플로 잡을때도 들었지.
뜬금없이 이걸 왜 썼냐면, 어린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져서.
이젠 돌아갈 수 없지만.
다음에는 나나이모 관련 BGM글이나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