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 퇴사하셨던 기획실장님이 오셨는데 오랜만에 보니 살 빠졌다는 말 부터 하셨다.
5월은 외근이 잦아서 전체 근무일 수 중 절반이 외근 이었는데 그 동안 사무실에 안들어가니 회사 사람들이 다 같은 이야기만 하는 듯.
얼굴 살이 빠져서 사람 인상이 좋아진 것은 나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그만큼 등가교환을 한가지 해버린 상황이라 마음이… 뒤숭숭하다.
연애는 잠재적 연애 상대(사람에 따라 이성이든 동성이든)를 자주 만날 수 있는 환경에 있을수록, 상대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는 사람일수록 연애를 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는 거고, 오히려 ‘무해한 사람’은 상대를 배려하느라 연애가 어려울 가능성도 있음. 사람이 멀쩡한지랑 정말 무관
https://twitter.com/HWTraveler/status/1649284164439650305
그런데 그 상황에서 개인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십수년간 듣고 지내면 멀쩡하던 사람도 대체로 이상해짐.
개인적으론 이런 문제는 정상성에 대한 사회압이 있는 다른 모든 문제가 그렇듯, 그 정상성 압력이 이상한 거라는 걸 사람들이 공유하기 전에는 문제 해결이 안 될 걸로 생각함.
https://twitter.com/HWTraveler/status/1649284166012514305
그리고 그런 압력이 빠지기 시작한다고 해서 그게 모든 세대에서 균등하게 빠지는 것도 아닌데다, 그 사회압이 빠지더라도 그 사회압 안에서 지내면서 이미 비틀린 사람이 쉽게 되돌아 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음. 이야기를 안 하는 것 보단 낫긴 할텐데.
https://twitter.com/HWTraveler/status/1649284167656689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