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뒤숭숭할 때 5

긴 글로 정리해보자.

일단, 메인 화면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기는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앞 부분을 좀 길게 써야겠다.

(크고 아름다운 -3000을 가지신 케인인님 : 거 뒷부분을 도네이션 하지 말랬지 내가! 너 밴이야!)

이 글을 쓰면서 모나리자와 당신을 위하여 를! 오랫동안 반복해서 듣고 있다.

이미 일 할 때 듣는 음악이 머릿속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나이 좀 먹은 사람들은 알고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일할 땐 음악 아예 안 들음)

이제부턴 존댓말로 전환한다.


※ SSL 및 DEL에 대한 비밀은 이 글 어딘가 심어둘 것이니 적절히 찾아보시면 됩니다.

  • 왜 KG108은 뜬금없이 그 여자 사람을 향해 SSL를 하고 있는가?

이전에 겪었던 설명 불가 및 납득 불가한 이유 없는 상황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 예쁘니까 (귀여우니까) –
정확히는 저의 최애캐인 우메기리 아메토(梅桐天土)에 대한 코스프레를 한 모습이 너무 너무 예쁘고 귀엽고 아름다워서 반해버렸어요.
이거 쓰니까 고등학생때 전자사전에서 외국어 관련 회화 컨텐츠를 보게 되었는데 그 내용 중 사랑과 이성관계와 헤어짐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이 지금 저의 마음 속에서 발생해 버린 것입니다.

  • 그럼 그 SSL이 DEL로 전환될 여지는 있을까?

한마디로 요약하겠습니다.
– 되겠냐? –
매우 매우 이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의 편협한 시각 하에 작성한 내용이니 다른 사람들의 관점 하에서는 다를 겁니다. 다만 타인의 생각이 틀리지는 않을 거에요.

1. 너 나 아세요?
처음 글을 쓸 때 완전히 잊고 있었던 이유입니다. 솔직히 저는 그 분 입장에서 생각 해보면 멘션 하나만 보낸 사람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불꽃을 내고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가장 큰 문제인데 이걸 까먹은 저는 이젠 하던 놈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젠 연애세포가 증발해가고 있나 보네요.

2. 언어 및 국적차이 장벽
김요섭님이 일본어를 잘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자평한다면 “퍽이나 스스로 잘 하겠냐?” 식으로 좋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키하바라의 친구의 단골 바에서 나름대로 일본어 조금 조금 쓰기야 했지만 불과 3회밖에 안된 일본여행 경험인 제 입장에서 어휘력 및 독해력이 너무 너무 부족합니다. 그나마 도쿄는 영어라도 조금 통하긴 했는데도요.

이런 상황에 김요섭이 스마트폰 하나 들고 지금 당장 일본 한복판에 떨어진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어떻게 대한게임국 108번 역 근처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일본인에게 바디랭귀지 + 주제넘은 실력의 일본어 + 뭔가 미국발음에 최적화된 어휘능력이 부족한 영어를 섞어서 어찌어찌 물어봐서 통신사쪽 샵으로 갈겁니다. 거기서 선불SIM을 구입해서 우선 스마트폰의 인터넷을 살려봅니다.(요금제 미가입 상태의 로밍은 요금 폭탄!)

– 스마트폰으로 어찌어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적금을 깨던, 주변에 누군가 한테서 돈을 빌리던, 하다못해 현재 김요섭의 대한게임국 신용점수를 기반으로 은행에서 대출 받아보던 해서) 돈을 구해서 비행기 티켓을 사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합니다. 그 이후에 발생할 것 같은 일들은 그만 알아보겠습니다.(근무 중인 회사에서 넓은 아량을 발휘해서 짤리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왜 이런 선택을 할 것 같나요? 일단 김요섭은 일본 한복판에 떨어지면 살아남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어찌어찌 코딩으로(구글링으로, 이리저리 부족한 인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먹고사는 현실 속에 일본 한복판에 떨어져서 어떻게 먹고 살겁니까? 언어라도 통해야 먹고 살 것 아니겠습니까?

3. 경제적,심적 여유의 부족함
“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탈출해서 성수동에 소재한 적절한 기업으로 이직 하고싶다!”라는 생각이 폭발해가는 김요섭의 현실 속에(디지아이콤파니가족같아요) 퍽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겠습니까?

이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내용을 오픈해야 하지만 상세하게 오픈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최대한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가뜩이나 돈 모으기도 버거운데(내 개인적 실책이 원인이던, 외부적인 원인이던 아무튼) 내가 번 돈을 써야 한다고 가족 구성원 누구는 주장하고 있고 그 와중에 부모님은 나이가 들어가시고(뭐 어떻게든 살아가신다고 하지만 아들로서 생각할 수 있는 도리는 아니잖습니까?) 누나는 불경기 속에서 오늘도 재취업이 힘들고 나는 솔직한 심정으로 위젠베르크면 좋으니까 독립하고 싶어요!(단 그 위로 가면 아예 다른 직종을 알아봐야 할 정도로 구직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될 겁니다. 차 뽑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에서 내가 타인에게 듬뿍 쏟을 여유가 있을까요?

뭐 매우 매정하게 작성한 위 내용이지만 만약 DEL로의 전환이 성공한다면 저는 그래도 그러한 감정 속에서 나머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을 주고 이리저리하고 이러쿵저러쿵 할 각오는 했습니다. 그래서 위 이유는 솔직히 핑계거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지금 솔직히 DEL로의 전환부터 불투명한 현실을 먼저 생각하면 결국 이러한 배경은 2번의 상황과 맞물려서 관계를 시작해도 결국 파국으로 이끌 우려가 큽니다.

  • if(만약에 DEL로의 전환이 성공한다면?){}

먼저 위 제목의 구조로 인해 매우 불편한 심정을 느낄 것 같은 전 세계의 프로그래머 분들께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는

으음, 솔직히 된다면 너무 기뻐서 날라갈 것 같고 매일까진 아니더라도(각자 삶이 바쁘니) 최대한 많이 연락하고 트위터 멘션 보내고 라인 보내고 카톡 보내고 이메일 보내고 보이스톡 하고 돈 좀 모아서 내가 비행기 타고 그녀 옆에 가고 싶고 등등 하고 싶은 것은 엄청 많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두 가지를 극복하지 않으면 DEL이 SSL로 전환되거나 아예 Disconnect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김요섭님이 먼저 2번 사항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 공부하고 대화하고 노력하고 암튼 지금 사는것보다 더 바쁘게 살아야 할 거에요. 그리고 2번을 극복해서 생긴 발전을 바탕으로 해외로 직을 옮겨야 할 것을 생각해야 할 겁니다. 왜? 먼저 사랑한 사람이 먼저 나설 수 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속으로 이러쿵저러쿵 생각하겠지만 그건 아직도 SSL 상황인 지금에선 망상의 영역입니다.
그 다음 3번을 조금씩 해결해가서 더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면 좋겠는데요. 더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지금의 상황 속에선 망상의 영역이니 이 글에서는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선행 조건이 되지도 않은 주제에 주제넘은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그 이전에 김요섭이 대한게임국 이성에게 매력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없으니까 이딴 글이나 쓰고 앉아있다” 라고 답하겠네요. 이 답 없는 오타쿠 새끼 김요섭아!

  • 결론

아무튼 김요섭씨는 지금 주어진 SSL를 DEL로 전환하고 DEL를 Life로 전환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이전에 닥친 내용에 비해 매우 매우 어려운 숙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숙제를 준 사람이 바로 김요섭님 당신이기에 이걸 만약 후회한다고 하면 지금 당장 도봉산 정상 직전 신선대로 올라가 버리길 바랍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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