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방문 루트
1일차 : 간사이 국제공항 입국 – 호텔 체크인 – 아베노 하루카스 – 리듬우락
2일차 : 도톤보리 구경 – 고베로 이동 – 갑작스럽게 생긴 고객사 이슈로 잠깐 업무 – 롯코산 텐란다이
3일차 : 우메다 한큐 백화점 – 오사카역 주변 – 우메다 스카이 빌딩 – 미도스지 길
4일차 : 덴덴타운 구경 – 한오환
굵은 글씨는 저녁 시간대에 방문했으며 이번 여행의 주제를 잘 담아낸 장소를 선정해서 방문했다.
왜 갔을까?
이번 여행의 주제 : 도시의 야경을 즐기며 감성적인 모습을 담아내기.
Ez2Dj / EZ2AC 시리즈 중 하나인 NIGHT TRAVELER
(맨 윗 영상은 NT의 수록곡이 아니지만 NT하고 촬영 배경이 이어지는 BGA을 담기에 포함)
이 시리즈의 실제 촬영 배경은 해당 작품의 OST 프로젝트 특전에 수록된 탐방 가이드북 내용을 인용하자면 일본 주요 도시의 밤 풍경이다.
이미 해외여행이 대중화된 이 시점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국가는 일본이기 때문.
이미 4번이나 일본을 다녀왔는데 왜 또 다녀온거냐?(아니 너도 결국 흔한 트위터의 리듬게임 좋아하는 한국인 남자 게이머 아니냐? 틈만 나면 일본 여행 다녀오게? 또일오 한오환이 그렇게 좋니?)
사실 이제까지 다녀온 여행은 대부분 타인 하고의 소통 및 경험이 메인이었다.
첫 번째 : 친구 만나러 친구와 여행
두 번째 : 친구 만나러 나 혼자 여행
세 번째 : 로케이션 테스트 참여 당일치기 여행(…)
네 번째 : 친한 동생과 여행(feat. 친구)
어느덧 다섯 번째 여행.
이번엔 순수하게 나 혼자 돌아다녀 보고 싶었다.
갑자기 왜 나 혼자 돌아다녀 보고 싶게 되었을까?
2023년 8월 어느 날을 회상했다.
어느 날 회사에서 쳇바퀴 돌아가듯이 일을 하고 있었다. 변경된 업무 및 해당 업무가 반복된 일상 속에서 허송세월 보내는 것 같았다.
사실 대부분 직장인들의 비애겠지만, 나는 이 변경된 상황이 지겹다. 그 와중에 얼마 안 있어 과부하까지 발생한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러 자리를 비웠다. 용무를 본 이후 사무실에 바로 돌아가긴 싫어서 복도에서 잠깐 쉬면서 웹서핑을 했다.
평소 좋아하는 키워드로 내용을 들여다 보는 것이 삶의 낙이다. 잠깐이나마 기분이 진정되니까.
그러던 그 날 어떤 이미지를 보게 된다.
그 이미지를 본 이후로 나는 나를 조금씩 바꾸게 된다.(이건 현재 진행형이다.)
Q : 왜 나는 나를 바꾸게 되었을까?
A : 나는 욕심 덩어리라서. 그러나 그동안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그러한 해답이 왜 났는지 해답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위 네 번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럼 왜 굳이 오사카,고베로 간거냐? 간사이를 갔다면서 교토는 왜 안갔어?
그야 위에서 언급한 탐방 가이드북에서 언급한 도시 중 인접한 두 도시니까.
(참고로 교토를 왜 안 갔는지 물어본다면 그냥 일정이 빠듯해서 안 갔다. 위 주제하고 엄연히 관련이 없는 도시고. 다만 거기에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 특정 주제들로 뭔가 할 수 있었지만 일단 배제.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다만 계획을 하던 도중 이슈가 하나 있다면, “야간 중심을 돌아다니면 주간에 할게 뭐가 있을까”라는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대한 해답은?
– 낮에 가도 괜찮은 장소도 끼워넣기 –
그래서 낮에는 도톤보리, 우메다를 갔다.(간 김에 한국에선 하기 힘든 투덱 라이트닝 실컷 하고, 으흐흐흐흐, 나는 그저 리듬게임에 미친 놈일 뿐.)
다만 하루 낮에는 딱 한가지를 하기로 했다.
집중이 잘 안되어도 좋으니까 생각을 정리해보자.
그렇게 셋째 날 한큐 백화점 쇼핑 이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트북에 JAVA 설치하고 Freemind 설치하고 무아지경 마인드맵 삼매경에 매진했다.
6달째 나는 어떤 생각이 계속 머리를 맴돌고 있는가?
하지만 지금 그 생각을 여기에 밝힐 순 없다.
안타깝게도 생각을 다 정리했음에도 그 생각들은 지금 현재로서는 내가 혼자 안고 가야 하기에.
위 생각에 대해 여행 이전에 외부에 상담을 해보고, 나름대로 내가 표현을 하기도 했다.
외부에 상담한 문의에 돌아오는 대답은 많이 어려울 것을 암시하는 내용.
표현을 나름대로 했음에도 결과를 돌아보면, 자칫하다 내가 엉뚱하게 판단하다 엉뚱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아직도 위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솔직히 말하자면 위 여행을 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이거다.
나는 아직도 욕심꾸러기다.
나는 내일도 계속해서 나를 바꿔나갈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가지 방법을 만들어 볼 것이다.
하지만 그 끝에 아무런 희망이나 가능성이 없다면?
그저 나는…
아무튼 여행 이야기를 하다 사적인 이야기로 넘어갔는데, 사실 여행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나는 눈치가 심각히 부족한 사람은 아니라는 객관화를 하게 되었고, 이전보다 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전보다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자평한다.
풍경? 음식? 당연히 만족스러웠다. 만족스럽지 않으면 이 글은 나오지도 않았을 거니까.
하지만 이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면 어떨까? 다음 여행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면?
이젠 공부를 해야 하겠지?(이걸 빌미로 어떤 행동 하는건 금지!)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할 때 갈 수도 있고, 그저 나 혼자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면 또 갈 수도 있고.
다만 한 3~4개월은 여행 일정을 잡을 계획은 없다. 아마 없을 것이다. 아마도.
여기에 첨부하지 않은 여행 모습은 아래 링크에서 적절히 감상하시면 됩니다.(트위터 로그인 해주시는 것을 추천)
그저 구구절절 쓴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